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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참사 잊었나…국제사회, 팬데믹 대응협약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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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위한 병원체 정보 공유가 주요 걸림돌”

각국 의견차…월말 세계보건총회서 향후 방향 결정

국제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신속하게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약 초안 일부 조항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는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2년간 전 세계가 팬데믹 예방, 준비와 대응에 대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달 말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대표들이 모이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를 앞두고 설정된 최종 시한을 끝내 맞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

2023년 5월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76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장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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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협상이 끝난 뒤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라면서 이를 다시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로 삼자고 촉구했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검토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협상 기구는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국은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서는 각 국가에서 발견된 병원체와 해당 지식에서 끌어낸 백신 등 팬데믹 대응품에 대한 접근 문제 등이 쟁점이 됐다. 특히 각국이 발견된 병원체의 표본과 유전자 서열을 신속하게 공유하도록 한 병원체 접근 및 이익공유 조항에서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 진단 검사와 백신, 치료제를 신속히 개발하는 데 핵심이 되는 정보들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저소득 국가들은 개발된 진단 검사, 백신, 치료제에 빠르고 공평한 접근과 정보 제공에 따른 보상을 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또 제약사에 자국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해당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스위스, 미국 등은 자국 제약 산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조항을 수용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들은 식용 고기 수출에 대한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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