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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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연금개혁안에 대해 “처음에는 (이 대표 제안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첫 단추라도 꿰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구조개혁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 한 번에 끝나는 게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국회 원 구성이 녹록지 않아서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 당선인은 이 대표의 연금개혁안을 반대했다가 그의 추가 제안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여당의 ‘소득대체율 44%’ 안을 수용하겠다”며 21대 국회 남은 임기 내 국민연금의 내는 돈과 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는 구조개혁의 영향을 또다시 받을 수밖에 없다”며 22대 국회 개원 뒤 여야정 협의체 등을 구성해 9월 정기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나 당선인은 “그 정도로 이 대표가 여러 제안을 했다면 여당이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 당선인은 ‘올해 안에 구조개혁 추진’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찬성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 당선인은 “조금은 우리가 전향적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라며 “이도저도 안 될 때를 대비해서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7일에도 연금개혁 처리를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미루면 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하느라 1년은 갈 것이고 그러면 곧 지방선거, 그 다음이 대선인데 실제로 할 수 있겠는가. 안 하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17년 만에 찾아온 연금개혁 골든타임”이라며 28~29일에 연금개혁 처리를 위한 별도의 본회의를 열자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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