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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채권왕 빌 그로스 “트럼프 당선이 바이든보다 채권시장에 부정적...재정적자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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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에도 경고등
“S&P500 무한 상승 아냐”


매일경제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창업자인 빌 그로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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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빌 그로스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채권시장에 더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창업자인 그로스는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보다 채권시장에 더욱 약세(bearish)를 불러오고 파괴적(disruptive)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로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수 조달러 재정지출 적자에 책임이 있다면서도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미국 적자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인 감세와 더 많은 지출을 옹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비중(4.1%)보다 두 배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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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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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는 미국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 때문에 “자신의 채권투자 전략인 총수익 개념은 죽었다”면서 “연간 2조 달러(2700조 원)의 공급 증가는 시장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채권 투자비중과 관련해 우선주, 우발채권, 최대 20% 사모신용 등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에 할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스의 채권시장 전망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더 나은 관리자”라는 트럼프 선거캠프 주장과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공약 중 하나로 2017년의 세금 감면을 영구적으로 하겠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초당적 비영리 기구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향후 10년 동안 4조 달러(5400조 원)의 세수가 줄어든다고 추정한 바 있다.

그로스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비관적인 경고등을 울렸다. 그는 투자자들을 향해 “지난해 S&P500 지수 수익률(24%)이 무한정 반복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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