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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오세훈 강북 기업 유치 나섰다..."창동차량기지, 기업 맞춤형 용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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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미래산업거점 조성을 위한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개발 방식과 핵심 지원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2024.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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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북권 경제거점 조성의 밑거름이 될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에서 '창동차량기지 일대 S-DBC(Seoul-Digital Bio City) 미래산업거점 조성을 위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오세훈 시장의 권역별 도시 대개조 계획 '다시, 강북 전성시대' 사업의 일환이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강북권을 쾌적한 주거환경,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미래산업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직접 S-DBC 조성 배경과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며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창동차량기지 일대는 GTX-C노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사통팔달 요충지가 될 예정인데다 이미 상당히 진척된 홍릉 바이오 연구개발(R&D) 단지, 이문차량기지까지 이어지는 동북권 벨트가 된다"며 "더불어 서울시내 54개 대학 중 25개 대학이 동북권에 있는 만큼 준비된 인적자원이 수혈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직·주·락(樂)'이 가능한 지역에 사람과 돈, 기업과 정보가 몰린다"며 "상반기 착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문화예술공연 시설이 들어가게 되면 강남보다 주목받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오 시장은 "전통적인 용도지역제를 폐기하고 화이트 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 제도를 도입해 기업들 니즈에 맞춰 용적률, 용도를 풀어주겠다"며 "창동차량기지 유휴부지를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림 그려드리겠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사이트는 기존 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규모와 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화이트사이트에서는 용도, 높이, 밀도 등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용적률은 1.2배 상향(상업지역 800%→960%), 공공기여금은 최소로 부담하는 방안으로 한다.

창동차량기지 민간개발로 나오는 공공기여분은 절반으로 줄여준다. 오 시장은 "화이트 사이트를 적용하면 토지 효율성이 최대가 되기 때문에 보통 공공기여를 야무지게 받아내지만 여기서는 2분의1로 절감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홍릉과 연계한 서울형 '랩센트럴'을 건립해 공공기여분도 입주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환원시켜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용지를 조성 원가로 공급하고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는 50년 장기임대단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취·등록세,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강북 전성시대'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이 부분에서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서울시 개발 사업 중 이런 파격적인 준비는 처음 보시리라 생각한다. 안 들어오면 기업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구역지정을 마치고 2027년까지 실시계획 고시, 2028년부터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을), 오승록 노원구청장, 황철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등 지역 관계자들 및 카카오·동아쏘시오홀딩스·셀트리온·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등 미래산업 분야 기업이 참석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힌 70여개 사보다 2배 가까이 되는 130여개 사가 참석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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