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KC인증 기관 3곳과 협업
석달간 총 1억4000만원 들어
원칙적으로 국내에서 물건을 팔려면 안전 인증인 ‘KC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직구 제품은 해외 쇼핑몰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해 이런 ‘안전망’을 거치지 않는다.
서울시와 시험 기관 연구원들은 안전성 검사를 위해 매주 머리를 맞댔다고 한다. 지난달 첫 시험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한 달 전인 3월부터 매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홈페이지와 앱을 검색해 판매량이 많은 어린이 용품을 추렸고 직접 직구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로 배송이 길게는 2주까지 걸리기 때문에 한 달 전에는 주문을 완료해야 했다”고 했다.
검사 담당자들은 처음에는 “매주 발표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 유해 물질이 나오지 않는 때도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막상 검사를 진행해보니 “어떻게 이렇게 매번 나오나”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슬라임을 책상 위에 5분 정도 뒀는데 목이 따끔거려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뒤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 ‘XX 물건은 판매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 알리와 테무 측에도 ‘판매 중지’ 요청을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상 2~3일 정도면 문제 상품이 쇼핑몰에서 사라진다”며 “중국 직구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다 보니 중국 쇼핑몰도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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