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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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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 경영진 54% "중국과 관계 더 악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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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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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업 경영진 절반 이상이 무역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향후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은 단 7%에 그쳤다.

유럽기업인 라운드테이블(ERT)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4%는 중국과의 관계가 향후 3년 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39%는 변화가 없을 것, 7%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중국에 기반을 둔 서방 다국적기업 CEO들에 국한할 경우 상대적으로 좀 더 낙관적인 전망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35%는 관계가 악화할 것, 45%는 변화가 없을 것, 19%는 개선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유럽의 기업 경영진들은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유럽과 중국 간 관계에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양측 관계의 5대 마찰 지점으로 봤다. 중국의 산업과잉, 디리스킹 역시 양측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야콥 발렌버그 ERT 무역 및 시장접근위원회 의장은 "미·중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 무역에 새로운 복잡성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차기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는 지정학적 긴장을 헤쳐나가기 위해 무역정책을 성공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유럽의 기업 경영진은 경제 심리가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신뢰도는 2022년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규제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규제환경을 개선하라는 응답은 무려 91%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가을 실시된 조사에서도 복잡하고 일관되지 않은 규제가 유럽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었다.

이와 함께 경영진 73%는 EU 단일시장 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치가 유럽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71%는 혁신, 기술리더십 장려 등에 대한 추가 조치가 있을 경우 유럽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후목표 진전을 위한 업계의 지원, 디지털 변혁 준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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