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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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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범죄' 혐의 네타냐후, 1년 만 "총리 후보 선호 1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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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내 여론조사 결과 1년 만에 '가장 선호하는 총리 후보' 자리에 다시 올랐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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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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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12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선호하는 총리 후보' 응답에서 36%의 지지를 받았다. 정적으로 꼽히는 중도 성향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30%)를 앞선 수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가 간츠보다 우위에 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라며 "당시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38%로 간츠(37%)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네타냐후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졌고,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간츠 대표가 47%의 지지율로 네타냐후(27%)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네타냐후보다 지지율이 앞서던 간츠 대표의 인기가 하락한 것은 전잰 중 연정 탈퇴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 나온다. 채널12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발발 이후 네타냐후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연정에 합류했던 간츠 대표가 최근 '전후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연정을 떠나겠다고 한 게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짚었다. 간츠 대표는 내달 8일까지 전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네타냐후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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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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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그간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네타냐후가 '하마스 섬멸'을 밀어붙이는 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 여론은 물론, 정당과 정치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기관 미그감은 각계를 대표하는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했고, 표본오차는 ±4.4%라고 밝혔다.



이, "하마스 무기 밀수 통로 장악"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우리 군은 하마스가 무기 밀수 통로로 활용했던 필라델피 통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하마스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수십 기도 찾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다만 이 지역과 인접한 이집트의 현지 언론들은 "라파 국경 인근에 밀수 통로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를 점점 옥죄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심화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반입량이 지난 6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더욱 줄어들어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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