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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2045년엔 화성 착륙"… 우주항공청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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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왼쪽 다섯째)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여섯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간판석을 제막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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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우주항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의 청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우주수송 기술을 고도화해 미국 스페이스X에 견줄 민간 발사체 기업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발사 효율성과 가격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달을 넘어 화성과 심우주로 향하는 우주 탐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2035년 화성 궤도선, 2045년 화성 착륙선을 쏘고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우주의 한 지점인 '라그랑주점(L4)'도 탐사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최된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우주위는 위원장이 대통령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 열렸다.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에는 '우주항공을 향한 도전,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 창조'란 비전이 담겼다. 우주항공산업을 통해 '한강의 기적'과 '반도체의 기적'을 잇는 '우주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4대 우주항공 기술 분야별·3대 우주항공 기반별 총 7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우주수송 기술 분야 추진 전략은 뉴스페이스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이다. 500kg급 위성의 저궤도 투입이 가능한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조기 확보하는 게 과제다. 기존에 개발한 누리호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4~6차 발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위성 탑재 능력 제고 등 성능 개량도 추진한다. 윤 청장은 "현재 누리호는 고비용으로, 제대로 활용하려면 누리호의 저비용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발사장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기 위해 민간 로켓 발사장과 제2우주센터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탐사 분야에서는 화성과 심우주 탐사를 확대한다. 인류 활동 영역이 우주로 확대됨에 따라 국제협력 기반의 독자적인 심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해 한국의 우주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게 목적이다. 추진 중인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등 달 탐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화성 탐사에도 나선다. 임무 발굴과 기획 연구를 시작해 2035년 화성 궤도선과 2045년 화성 착륙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4' 탐사에도 나선다. L4 탐사는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4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중력의 영향이 사라지는 지점이다. 탐사선이 정지된 상태로 탐사할 수 있다. 인공위성 분야에서는 위성 개발과 활용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15㎝급 해상도의 첨단 위성 개발과 우주광통신 등 미래 위성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항공 분야에서는 항공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첨단 항공엔진 개발 등 민·군 협력과 국제 공동개발 확대 등을 추진한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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