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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0만원 언제 찍나" 셀트리온 지지부진 주가에 '울상'…반등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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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올 하반기 수익성 개선 예상"

더팩트

셀트리온 주가가 연이은 바이오시밀러 허가 발표 등에도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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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이은 바이오시밀러 허가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약 5개월째 답보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합병 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시장이 화답하지 않자 셀트리온 주주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 잇단 호재에도 답답한 주가…왜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3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7만7300원) 대비 0.11%(200원) 하락한 17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8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연이어 발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전일 셀트리온은 황반변성, 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약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93억6000만달러(약 12조1680억원)를 달성한 블록버스터 안과 질환 치료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약 7200만달러(약 940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소식에도 셀트리온 주가는 화답하지 않았다. 같은 날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17만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8만1400원까지 올랐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파란불을 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팔아치운 셀트리온 주식은 162억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앞서 이달 24일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가 유럽에서 최초로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오리지널약 졸레어는 2023년 연간 매출액만 5조원에 이르는 의약품이다. 졸레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셀트리온 옴리클로가 유럽에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최초의 바이오시밀러가 된 것이다.

아울러 이달 23일엔 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로 알려진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CT-P13 SC'의 안정성이 입증돼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은 'CT-P13 SC'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CT-P13 SC'가 염증성 장 질환(IBD) 환자에게 효과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와 같은 호재에도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해 1월 2일 52주 신고가(24만1000원)를 경신한 뒤, 급격히 하락해 줄곧 박스권(17만원~19만원)에 머물러 있다. 1월 12일 20만원 선 아래로 내려온 후 약 5개월째 약보합세다.

이달 10일에는 올해 1분기 7370억원(연결 기준)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하면서 반짝 오름세를 보였으나 19만2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승폭을 키우진 못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월 들어 외국인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전일까지 셀트리온을 모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5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하며 주가 부양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에 기관·외국인 주식 보유율도 지난달 30일 24.02%에서 한 달 뒤인 이달 30일 23.73%로 0.29%포인트 줄었다.

투자자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종목 게시판 등에 "20만원은 언제 찍나", "이달은 17만원대 횡보하는데 다음 달에는 16만원대로 내리는 것 아니냐" 등의 푸념 섞인 반응을 보냈다.

◆ 증권가, 목표가는 상향…24만원 제시도

그러나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30일 23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지 28일 셀트리온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올렸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중심의 기존 매출에 유플라이마 및 미국 내 신규 출시된 짐펜트라가 추가되며 탑라인의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계열 내 유일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차별화를 갖춘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가 매출 성장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짐펜트라의 매출은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출시 첫해 짐펜트라 매출은 보수적으로 약 24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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