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팝스타 마돈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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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마돈나(65)가 자신의 콘서트에 대한 정보를 숨겨 “속았다”는 팬에게 소송을 당했다.

30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가 입수한 소송장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65)는 자신을 비롯한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게 기만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돈나 측이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리펠레스는 당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이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으나 주최 측이 이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마돈나가 무대에 오른 뒤에는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고 요구해 관객들이 더위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마돈나가 콘서트에서 립싱크로 공연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4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팝스타 마돈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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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펠레스는 또 마돈나의 공연 중 무대 위에서 토플리스(상의 탈의) 여성이 성행위를 흉내 내는 것을 강제로 봤다며 “경고 없이 음란물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돈나가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기만적인 비즈니스 관행에 따라 팬들에게 무례한 행위를 했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마돈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소송을 당했다. 작년 12월 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를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시작해 관객들에게 소송을 당했다. 관객 2명은 콘서트가 다음날 자정을 넘겨 오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었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 비용이 대폭 늘었다면서 마돈나와 공연기획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마돈나 법무팀은 “마돈나는 정시에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광고한 적이 없다”며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주요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기 전 하나 이상의 오프닝 공연이 열리고, 주인공은 저녁 늦게 무대에 오른다는 걸 이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9년 11월에는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마돈나가 2시간 늦게 콘서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자신이 공연을 관람할 수 없게 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에도 마돈나 콘서트 관객 2명이 2시간 이상 지연된 공연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가 5개월 뒤 합의로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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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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