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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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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도 안된 애들에게 할 짓이냐”…‘얼차려 사망’에 동료 훈련병 아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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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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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화장실 가려고 침대에서 꿈틀대다 걸려서 무작정 아무 말도 못 하고 (군기훈련을 받았다), 들어간 지 10일도 안 되는 애들한테 할 짓이냐”

군 훈련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던 6명 중 1명의 아빠라고 밝힌 남성이 군 위문 홈페이지 ‘더캠프’에 올린 글이다.

글쓴이는 지난 28일부터 잇따라 글을 올리며 군 당국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어린이집부터 군대까지 어디다 애들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 아들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올렸다.

또 다른 글에서는 “다섯 명의 아들은 평생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고 대책도 없다”며 군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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