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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의협, 오늘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7일까지 온라인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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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도 이날 오후 총파업 찬반 투표 진행

전의비·전의교협도 향후 총파업 나설 가능성 있어

헤럴드경제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째인 2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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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의정 갈등이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행정처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한의사협회가 4일 의사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에 들어간다. 이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도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부터 7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온라인 투표에서는 집단휴진 여부와 휴진 규모, 기간 등을 묻는다. 이는 지난 2일 열린 긴급회의에서 집행부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이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의협은 총파업 찬반 투표 이후 오는 9일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파업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개원가에서는 이 같은 투표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이 대체적이지만, 한편으론 실질적으로 개원가 휴진이 어려워 총파업 대신 다른 투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내부에서도 파업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무기한 집단휴진이 아닌 장기전에 유리한 주 40시간 단축 진료, 토요일 휴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5시 전체 교수들이 모이는 총회를 열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비대위는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 검토가 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이 결정했다. 비대위는 총회를 앞두고 교수들을 상대로 총파업 등 진료 중단에 관한 의견을 취합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총파업 찬반과 실행 시기, 수위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할 예정이다. 총파업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 신장 투석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적인 의료 분야를 제외한 전체 진료과목의 외래와 정규 수술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아직 총파업 투표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각각 밝혔다. 다만 향후 의정 갈등 양상에 따라 이들 단체도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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