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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오동운 공수처장 “순직 해병 사건, 진실 파헤칠 때까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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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에게 검사 파견 방안도 제안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4일 ‘순직 해병대원 사건’ 수사에 대해 “진실을 파헤칠 때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열심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예방(禮訪)한 뒤 기자들로부터 ‘순직 해병대원 조사 무마 외압’ 의혹 수사의 마무리 시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전날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는 건 아니다”라며 “수사 원칙상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확보해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압수 수색 등 추가적인 강제 수사 계획을 묻는 말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도 받고 했으니 원칙대로 일이 잘 처리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선 “국민 관심사인 사건을 열심히 수사하겠다”고 했다. 수사가 너무 늘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한된 수사 인력으로 매우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기우에 그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만남에서 검사 파견 등 인력 교류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총장님께 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을 떠나 인력을 서로 파견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오 처장은 “헌법재판소에서 법관을 파견해주셨고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유능한 검사님들을 파견해주시는 것도 굉장히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오 처장은 검찰과의 수사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는 현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는) 사건 관련 피의자에 대한 수사권이 제한돼 있다”며 “검찰과의 협조가 필요한 점이 있어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총장도 해당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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