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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영화 '베테랑' 모델 이기석 전 지청장, 법무법인 'YK'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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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맷값 폭행 사건' 재벌 구속기소

'원전·SRT 비리' 등 대형사건 전문 수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관객수 1300만명 영화 '베테랑'의 모델 '재벌가 맷값 폭행 사건' 수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기석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법무법인 'YK'로 합류했다. 이 전 지청장은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의 친동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청장은 최근 YK 대표 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했다. 경북 칠곡 출신인 이 전 지청장은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왔다.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한 뒤 인천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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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YK' 대표 변호사로 최근 합류한 이기석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사진=법무법인 'YK']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시절 '재벌가 맷값 폭행 사건'을 수사했다.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 중이던 탱크로리 기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폭행 뒤에는 '맷값'이라며 기사에게 2000만원을 줬다. 이 때문에 '재벌가 맷값 폭행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 동생이다. 최 대표를 구속해 법정에 세운 사람이 바로 이 전 지청장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시절이던 2013년에는 '원자력 발전소 납품비리 수사단' 부단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뇌물을 받고 문제가 있는 원전부품을 매입한 사건이다. 이 사건 수사로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MB정부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구속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성남지청장 시절에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공사 비리'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직원과 시공을 맡은 대기업 임직원 등이 짜고 국책사업 공사를 계약상 공법이 아닌 저렴한 화약발파 공법으로 시공해 182억원의 이득을 취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공단 부장과 두산건설 현장소장 등 26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 상태로 기소돼 무더기로 실형을 받았다.

이 전 지청장은 같은 시기 공천 관련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여당 중진의원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2017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리콜 지연 사건, 대형 항공사 회장의 횡령 사건, 은행장 채용 비리 사건, 국회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등 여러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매끄럽게 처리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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