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소셜에 비판 글…"마약상·인신매매·테러범 몰려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 국경에 정신병자와 범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 조치를 '정치 쇼'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 조치 발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바보같은 조 바이든은 우리의 남부 국경에 완전히 굴복했다"며 "그의 유약함과 극단주의는 전례없는 수준의 국경 침공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감옥과 정신 병원을 비워놓고 우리에게 마약상, 인신매매범, 테러리스트들을 보내고 있다"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4년 가까운 실패 끝에 조 바이든은 마침내 국경 문제에 대해 무언가를 하려는 척하고 있다"며 "이것은 모두 '쇼'다. 그는 우리가 3주 후 토론하는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국경 봉쇄 정책을 내세워 대중적 인기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에 나선 이후에도 국경 문제와 관련해 극단적 인종주의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유세나 각종 언론 인터뷰 등 공개 발언에서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많은 테러리스트가 오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매우 전염성 있는 질병을 갖고 들어온다"면서 "갑자기 결핵이 유행하는 것처럼, 이 나라에서는 몇 년간 우리가 말하지 않았던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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