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한 초등학생이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군이 무단조퇴를 말리는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논란의 영상에는 초등학교 교실 앞에서 A군이 교감에게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그래 뺨 때렸다"라고 말한 후 뒷짐을 진 교감을 향해 "개XX야"라고 반복해 욕을 하며 뺨을 다섯 차례 더 때렸다. 또 교감의 팔뚝을 물고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교감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뒷짐을 진 채 맞고만 있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A군은 학교를 무단이탈했다. 이후 A군 어머니가 학교로 찾아왔지만 해당 교사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담임교사를 폭행했다는 설명이다. 담임교사는 A군 어머니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다른 학교에서 소란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A군 측은 소란을 피울 때마다 부당 지도와 아동 학대 등을 주장하며 담임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같은 반 학부모들이 '수업 방해'를 호소하며 A군에 대한 분리 조치 등 대책 마련을 교육청에 요구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A군에게 폭행을 당한 교감은 CBS노컷뉴스에 "A군이 전학을 온 이후로 거의 매일 이런 일이 발생했다. 어제(3일)도 집에 가려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다"며 "아이 어머니와도 수차례 면담을 했지만 학교 측의 관리 책임으로 몰아간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A군의 행동을 심각한 교권침해로 보고 전주교육지원청에 이 사안을 신고한 상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AI앵커 : Y-GO
자막편집 : 정의진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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