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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마블 여배우의 은퇴 선언…“할리우드 안 돌아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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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에반젤린 릴리.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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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마블 영화 ‘앤트맨’ 시리즈에서 여자주인공인 ‘와스프’ 호프 반다인 역을 맡았던 에반젤린 릴리(44)가 은퇴를 선언했다.

릴리는 3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2006년 녹화된 것으로, 이 영상에서 릴리는 “10년 뒤 나는 은퇴한 배우가 되어 있다면 좋겠다. 은퇴하고 가정을 이룬 사람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인 방식으로 살고 싶다. 글을 쓰고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도 했다.

릴리는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내 꿈을 이뤄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받은 축복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부와 명예를 좇는) 당연한 선택처럼 보이는 것에서 벗어나면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두려움은 성취감으로 바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헐리우드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는 이곳에 속해있다”며 “인생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나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도 “지난 3년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며 “일 외의 시간을 통해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일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없다. 계약 맺은 것도 없다”며 “인도주의 활동과 글쓰기에 시간을 바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완전히 은퇴하는 것은 아니며, 복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했다.

릴리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유명 드라마 ‘로스트’에서 케이트 비숍 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이를 통해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여배우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또 영화 ‘호빗’ 3부작에서 타우리엘 역으로 출연했다.

국내에는 ‘앤트맨’ 시리즈의 ‘와스프’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의 가장 최근작은 작년 개봉한 이 시리즈의 3편인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다.

그는 오랜 파트너인 노먼 칼리와의 사이에 아들, 딸을 두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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