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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응급·중환자실 빼고 다 멈춘다…서울대병원 교수들 "17일부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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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도 총파업 예고…의료 공백 중대 고비

[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모든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면 17일부터 무기한으로 중증-응급을 뺀 모든 진료를 한꺼번에 멈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이렇게 파업하겠다고까지 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환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번 달 1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수술과 진료는 모두 멈춥니다.

앞서 교수들은 지난 3일부터 오늘(6일)까지 나흘 동안, 휴진 등 총파업 투표에 참여했는데, 참여자의 63%인 930여 명이 강경 투쟁에 찬성했습니다.

비대위가 내세운 총파업 이유는 정부에 대한 불신입니다.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각종 명령과 행정처분을 거두겠다고 했지만, 복귀자와 나머지를 가르기 위한 '꼼수'라는 입장입니다.

미복귀자는 여전히 처분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해 명령들을 완전히 취소하고 책임을 인정할 때까지 전면 휴진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비대위는 다른 대학의 참여도 호소하고 있어 무기한 파업이 다른 병원으로도 번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셧다운'이 시작되면 진료 공백과 환자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가운데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46% 수준으로 주요 5대 병원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그만큼 타격도 커, 지난달 말 병상 가동률도 51% 대로 주요 5대 병원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개원의 중심인 의협도 모레 자정까지 총파업 투표를 한 뒤 투쟁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 100일 넘게 이어진 의료 공백 사태는 또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강나현 기자 , 정철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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