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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클린스만 "손흥민·이강인 싸워서 우승 못해"…또 막말에 한국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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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15. photo@newsis.com /사진=백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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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실패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으로 인해 아시안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고 6일 주장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날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전을 앞두고 벌어진 이강인과 손흥민의 물리적 충돌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둘이 불화로 인해 물리적으로 맞섰고 그로 인해 쏘니(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 됐다"며 "갑자기 예상치도 못하게 집단으로 큰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둘의 다툼으로) 우린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기회를 잃었다.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린 요르단을 꺾고 카타르와 결승을 치렀을 것"이라며 "트로피를 차지할 기회를 스스로 날린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60년 아시안컵 2회 대회 우승 이후 올해 6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렸으나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악의 경기력과 선수단 관리 실패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전격 경질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된 것에 대해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비난받아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싸움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 패배 후 자신이 웃은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감독이) 경기에 졌을 때 상대를 축하하고 미소를 짓지 않는다"며 "하지만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매우 달랐다. 내게 다가와 포옹하고 '감독님 덕분에 수십 년 만에 가장 신나는 토너먼트를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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