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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캐나다 이어 유럽중앙은행 금리인하, 다음은 미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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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금리 0.25%포인트 인하

"물가상승률 2.5%포인트 이상 하락, 전망 개선"

향후 인하 속도, 미 연준 인하 개시 관심

아시아투데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 ECB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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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새로운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 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2022년 7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후 9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지난 4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 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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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로 6일 찍은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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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4월 2.4%보다는 높았지만 2022년 10월 사상 최고치 10.6%에서 크게 둔화한 수치다.

ECB는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3%에서 2.5%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2.8%로 각각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2.2%로 높였다. 2026년 전망치는 1.9%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올해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1.5%에서 1.4%로 수정했다. 2026년 전망치는 1.6%였다.

향후 관심은 ECB가 어떤 속도로 금리로 인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지다.

라가르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시간을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울퉁불퉁한(bumpy)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캐나다은행(BOC)이 전날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면서 티프 맥클렘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ECB가 이날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 0.25% 인하 확률은 58.7%로 동결 확률(29.4%)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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