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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하마스, ‘바이든 휴전안’ 첫 공식 입장 “영구 휴전 없인 합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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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6일(현지시각) 가자 중부지역 누사이라트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사업기구(UNRWA)의 학교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이들 사이에서 가족들을 찾고 있다. 누사이라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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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이 영구휴전을 약속하지 않으면 평화협상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익명의 아랍 협상중재자를 인용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랍협상중재자는 이날 신와르가 보낸 짧은 메시지에서 “하마스는 (영구휴전 없이) 총을 내려놓거나 그런 요구를 하는 협상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한 미국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아랍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을 중재하고 있다.



신와르의 이런 입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3단계 휴전협상 방안에 대한 첫 반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3단계 협상 방안은 첫 단계로 6주간 종전을 하며 그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철군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일부 풀어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완전히 철군하고 하마스는 인질을 모두 풀어줘 적대행위를 영구히 종식하고, 세번째 단계에서는 파괴된 가자를 재건하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영구 종전을 약속하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의 외교 담당 자문인 오피르 폴크는 6일 “이스라엘이 남부 국경에 무장 테러조직을 허용한 채, 하마스의 군사·정치 기능이 파괴되기 전에, 또 모든 인질이 풀려나기 전에 종전에 동의할 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성명을 내어 바이든의 구상을 큰 틀에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이 일어난 이후 팔레스타인 쪽에서는 3만6천명 넘게 숨졌으며, 이스라엘에서는 1200여명이 숨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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