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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 11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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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1여 년 만에 최고 수준(분기 말 기준)으로 뛰어올랐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부진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건전성 관리 등을 이유로 여신 규모를 줄이면서 저신용 자영업자들이 대안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액 기준)은 0.54%로 전 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말을 기준으로는 2012년 12월 0.64%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예상외로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차주에게 대출을 공급하는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마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 23조4200억원 대비 5조원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신용점수 501∼600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민간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1개사로 작년 1분기보다 6개사가 줄었다. 같은 기간 500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중금리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4개사에서 0개사로 아예 사라졌다.

금융당국도 서민·자영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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