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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뜨거워지는 제4인뱅 경쟁…기업은행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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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컨소시엄 중 3곳 은행 '우군' 확보할 듯
당국, 기존 인뱅 성과 등 평가·메시지 관심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이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4개의 컨소시엄 중 3개의 컨소시엄이 은행을 '우군'으로 두게 된 셈이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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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U뱅크 컨소시엄은 IBK기업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U뱅크 컨소시엄은 중금리 대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렌딧', 세금 환급 서비스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송금 결제 '트래블월렛', 의료AI '루닛', 현대해상 등이 준비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다.

U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선언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아 금융서비스의 노하우를 전수 받지 못해 출범 초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후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도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한 데다가 이번에 IBK기업은행 역시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우려점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금융권에서는 중소기업 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특화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는 것이 의의가 있다고 보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IBK기업은행이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게 되면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4곳의 컨소시엄 중 3곳이 은행을 조력자로 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하는 '더존뱅크'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KCD컨소시엄에는 최근 우리은행이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아직까지 은행이라는 우군을 확보하지 못한 컨소시엄은 소소뱅크 컨소시엄 뿐이다.

각 컨소시엄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특화 은행 설립을 위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금융당국을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회사 한 대관 관계자는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자체는 금융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금융당국이 4곳 모든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자의 경쟁력을 어떻게 어필하는지가 중요해졌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원들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회사의 경우 대주주의 위법성 등을 엄격히 따진다. 국민의 자산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만큼 엄격한 법적, 윤리적 잣대를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컨소시엄을 이끄는 기업, 즉 대주주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법적 리스크를 안게 된다면 은행 설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세무사회로부터 개인정보법 위반, 허위광고 등으로 고발당한 바 있다. ▷관련기사 : 환급세액에 홀려 개인정보만 뺏겼나…'삼쩜삼' 과장광고로 고발당해(5월29일)

이 관계자는 "과거 금융당국은 대중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로 저축은행이 포함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의 인가를 불허했을 정도로 주주들의 적격성을 꼼꼼하게 따진다"라며 "주요 주주사로 참여키로 한 기업들도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인터넷 은행 성과평가 세미나를 연다. 기존 인터넷은행 성과를 돌아보고 추가 인터넷 은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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