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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3.7억이면 들어갔던 집 1년 만에 4.5억…서울 아파트 전세 56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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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0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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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56주 연속 상승했다. 3억원 중반대였던 전세 가격이 훌쩍 뛰면서 4억원 중반대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나오고, 일부 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지방 전세가 하락 폭은 확대되면서 격차가 더 커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전세 가격은 0.03% 상승했다.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1%→0.10%)은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서울(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신축·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갱신계약이 증가하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또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구축의 경우도 저가매물 소진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은평구(0.25%) 상승폭이 서울에서 가장 컸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대창센시티 전용 114.5㎡(5층)은 지난 8일 전세가 4억5000만원에 갱신계약됐다. 전세가는 2022년 6월 직전 최고가인 3억 6750만원 대비 8250만원(22%) 올랐다.

또 은평구 증산동 삼성베스트빌 전용 82.25㎡(6층) 역시 같은 날 3억4500만원에 계약되며 전세 최고가를 찍었다. 이곳은 같은 면적 매매가가 2019년 9월 최고가 3억9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전세가가 이에 육박할 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이외 용산구(0.19%)는 이촌·도원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8%)는 금호동1가·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북구(0.17%)는 길음·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16%)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인천(0.14%), 경기(0.08%)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서구(0.21%)는 심곡·신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경기는 광명시(0.32%)는 하안·철산동 소형 규모 위주로, 시흥시(0.27%)는 미산·거모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0.02%→-0.03%) 하락폭은 확대됐다. 대구(-0.10%), 경북(-0.08%), 제주(-0.04%), 경남(-0.04%), 대전(-0.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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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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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격 상승세 속에 아파트값도 상승폭을 유지 중이다.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에서 0% 보합으로 전환됐지만 수도권은 0.05%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선호지역·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한 후 매도 호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가운데 성동구(0.26%), 서초구(0.21%)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동구는 행당·왕십리·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서초동 선호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0.06%), 경기(0.02%)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 중구(0.20%)는 중산·운서동 신도시 위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 과천시(0.38%)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앙·별양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30%)는 이매·서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반대로 지방 하락폭은 지난주 -0.02%에서 -0.05%로 확대됐다. 대구(-0.16%), 부산(-0.08%), 경북(-0.06%), 전남(-0.05%), 광주(-0.05%) 등이 하락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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