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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젤렌스키 "유럽의 '마셜플랜' 같은 우크라 복구 계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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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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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과 G7 정상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3년째 전쟁으로 황폐해진 자국을 재건하기 위한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전후 유럽을 위한 '마셜플랜'과 유사한, 우크라이나를 회복시키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셜플랜으로 널리 알려진 '유럽부흥계획'(ERP)이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고 공산권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미국이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당시 천문학적 액수였던 약 130억 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을 가리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을 향해 "이런 복구 계획을 함께 그리고 G7+(플러스) 공동선언으로 이를 확정 짓자"며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G7의 안보 구조가 완성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 등 서방 국가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의 방어력이 강화됐다"면서도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F-16 전투기의 조속한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서방 각국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먼저 50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전체 3천억 달러 동결자산을 몰수하기 위한 절차를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핵 안보, 식량 안보, 포로 석방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유수환 기자 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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