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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4월 원화대출 연체율 5년내 최고… 개인사업자·중소법인 부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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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개인사업자, 신규 연체 확대 가능성"

머니투데이

/사진제공=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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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연체율이 전년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8%로 집계돼 전월 말(0.43%)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4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9년의 0.4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4월 말 연체율은 코로나19(COVID-19)가 한창이던 2022년 0.23%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0.37%로 0.14%P 상승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0.11%P 올랐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이다. 전월(2조4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7000억원 줄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다. 전월(0.11%) 대비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으로의 대출 자산 건전성이 악화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월 말(0.46%) 대비 0.20%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이 0.70%로 전년 동월 말(0.51%) 대비 0.19%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1%로 같은 기간 0.20% 올랐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년 동월 말(0.09%)과 비교해 0.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말(0.34%) 대비 0.06%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같은 기간 0.21%에서 0.26%로 0.05%P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에서 0.79%로 0.12%P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 4월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이며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인 0.78%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고물가가 지속하면서 경기 민감 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이 연체·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도록 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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