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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3000억 투자 달랑 10일 사용...가자지구 부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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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위해 미군이 건설
한달 만에 악천후에 수차례 파손, 제거결정
해상상황 호전되면 재설치 할 수도


매일경제

미군이 약 3150억원을 들여 설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임시부두를 놓고 악천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높은 풍랑으로 인해 임시 부두는 가자지구의 정박 위치에서 제거돼 이스라엘의 아슈도드로 견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슈도드는 부두에서 약 30㎞ 떨어진 이스라엘의 항구다.

중부사령부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일시적으로 부두를 재배치하면 높아진 해상 상태로 인한 구조적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날씨가 좋아지면 부두를 신속하게 가자 해안에 다시 설치하고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임시부두는 미국이 2억3000만달러(약 3천150억원)를 투자해 지난달 17일 완공했으며, 해상을 통한 구호품 전달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일부 구호물자가 부두를 통해 유입됐지만 악천후 문제로 수차례 파손되고 수리하면서 제대로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임시 부두가 설치된 지중해는 여름철 물살이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부두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 이후 3천500t(톤) 이상의 구호품이 해상 통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배송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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