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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도로에 아이오닉5 종종 보여"..현대차 인니 공장, 누적생산 20만대 돌파…2년5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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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텃밭' 아세안 변화 바람
현대차, 현지서 4종 차량 생산
전기차는 인도네시아서 1위
신형 코나EV 사전예약 시작
중국 저가 전기차 공세는 변수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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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이 가동 2년 5개월 만에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교두보 삼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에는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코나 일렉트릭의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등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16일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의 누적 생산대수는 올해 5월 말 기준 19만747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 들어 월 6000~8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달 중순 누적 생산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투자 결단으로 2022년 준공됐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인도뿐만 아니라 아세안 등 구매력을 갖춘 신흥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의 77만7000m⊃2; 부지에 완성차 공장을 구축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전략은 적중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들어선 이후 일본차가 90% 이상을 점유하던 아세안 지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1~5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량은 3만5501대로 현지 톱5로 뛰어 올랐다. 올해 인도네시아 생산량 순위 1~3위는 도요타(19만8211대), 다이하쓰(7만420대), 미쓰비시 모터스(4만8481대) 등 모두 일본 업체다. 다만 4위 일본 혼다와의 격차는 1725대 차이까지 좁혀졌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도로에서 아이오닉5가 종종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아직까지 일본차가 강세이긴 하지만 인도네시아 공장이 들어선 이후 현대 브랜드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선 전략 차종 크레타, 다목적차(MPV) 스타게이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 전기차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소형 전기 SUV인 신형 코나 일렉트릭의 양산 준비에도 돌입했다. 아이오닉5는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생산되는 만큼 한국에서 배터리를 들여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증산에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작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은 7560대로 중국 울링(7423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울링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고, 세계 1위 비야디(BYD)까지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2035년 아세안 6개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8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은 일본차의 점유율이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전기차에 강점을 지닌 중국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우리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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