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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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경제 대결이 거세지고 있다.
소득세 폐지, 법인세 감면 등 공약를 띄운 트럼프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드노믹스’로 표심을 노리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드림시티 교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크고 작은 크기의 틱택 민트 캔디를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유죄 평결 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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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 DC를 찾아 자당 하원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관세 인상 및 감세 지속 방침을 밝혔다. 그는 발언 과정에서 소득세를 인하·폐지하면서 그에 필요한 재원을 관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거론했다.
니콜 말리오타키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득세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싶어한다"면서 "그것(소득세 인하로 인한 정부 수입 감소)은 적대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한 일정 유형의 관세로 상쇄되거나 채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궁극적으로 소득세를 없앨 수 있는 '올(all) 관세 정책'을 시행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CNBC가 전했다.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도 예고했다. 이날 재계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한 비공개 회의에서 그는 “법인세율을 2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애플의 팀국 등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내슈아의 웨스트우드 파크 YMCA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임 중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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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캠프도 재계 인사를 만나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제프 지엔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 접선해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가결된 법안들을 통해 향후 몇 년간 제공될 막대한 보조금과 인프라 프로젝트들의 이점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 아래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갖는 역할과 영향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엔츠 실장은 “미국은 무역 전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가 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유권자들이 이민이나 외교 정책보다 경제 이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지지를 얻는 분야이기도 하다. FT와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이 함께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 중 누구의 경제 능력을 더 신뢰하냐'는 질문에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 2월의 11%포인트에서 4%포인트로 좁혀졌다.
해당 조사는 트럼프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유죄 평결 직후인 5월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됐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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