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의 한 재건축 진행 단지에서 공사 차량 등이 오가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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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재로 서울 성동구 행당도 '행당7구역(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공사비 갈등이 마무리됐다. 공사비 282억원 증액으로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해결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행당7구역에 대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공사비 검증 업무를 대행한 결과 공사비 282억원 증액으로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제시한 증액분 526억원(설계변경 280억원, 물가변동 246억원)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진행한 결과 설계 변경과 물가변동 등을 감안해 증액 요청액의 53%인 282억원으로 조합과 시공사간 합의했다.
SH공사는 대우건설이 제시한 설계변경 280억원 중 108억원을 증액 사유가 없다고 봤다. 물가변동 246억원은 공사도급 계약서상 '물가 변동 배제 특약'에 따라 검증에선 제외했지만 자재비 등 이례적인 공사비 상승으로 타협안을 제안했다.
결국 시공사 요청 금액의 53% 수준인 총 282억원 증액으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의를 끌어냈다.
서울시는 "이번 공사비 검증을 통해 정비사업 조합이 공사비 증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잦은 설계변경을 지양하고 고가의 수입 자재보다 적정 가격의 품질이 우수한 자재를 선정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조합과 시공사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3월 '서울시 정비사업 공사계약 종합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SH 공사에 공사비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SH공사는 지난해 10월 공사비 검증 전담 부서인 공사비검증부를 설치하고 관련 세부계획을 실행해왔다.
SH공사는 신반포22차 재건축 사업지에 대해서도 공사비 검증을 진행 중으로 해당 검증은 8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공사비 검증을 통해 행당7구역의 조합과 시공사간 긍정적인 합의를 끌어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SH공사의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공사비 검증 제도를 본격화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사비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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