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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IR52 장영실상] 주방에서 삼겹살을 구워도 순식간에 연기·냄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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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DL이앤씨 이영주 부장, 전태용 팀장, 힘펠 이지수 책임연구원, 이관철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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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5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 제품으로 힘펠과 DL이앤씨가 공동 개발한 '디 사일런트 후드'가 선정됐다. 이 제품의 소음은 기존 주방 후드 제품 대비 최대 20㏈ 낮으면서도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열과 냄새, 가스, 미세먼지, 연기 등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전원을 끄고도 30초 동안 주변에 남은 유해 가스와 유증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기능을 갖췄다.

핵심 기술은 '정풍량'이다. 다양한 주방 환경에서도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는 바람의 강도를 유지한다. 이관철 힘펠 연구본부 이사는 "다단별로도 정풍량이 가능해 주방 사용 환경에 따라 효과적으로 오염 공기를 배출한다"면서 "풍량의 오차 범위도 ±3%로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주거 문화에 적합한 최적의 풍량을 도출했다. 삼겹살과 고등어, 튀김 등을 직접 조리하며 이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냄새 등을 측정했다. 주방과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대로 환기될 수 있는 풍량을 도출했다. 이 이사는 "타 제품은 해외 제품을 모방해 국내 주거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제품마다 풍량이 상이하다"며 "이 때문에 배기 불량으로 환기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힘펠과 DL이앤씨는 후드의 소음을 줄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제품은 기존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 케이스부터 팬 블레이드, 공기 흐름 구조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친환경 소재인 'EPP' 재질로 팬 케이스를 만들어 소음을 줄이고,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라인 구조로 제작했다. 인라인 구조는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한 직선의 유로 형태다.

제품은 지난해 1만9000대 판매됐다. 업체 측은 올해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 그동안 주로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쳐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힘펠은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신기술로 기존 후드 사용 기피, 저성능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 주방을 유해 가스 없는 쾌적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열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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