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늘은 의사들의 전국적인 집단 휴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무기한' 추가 휴진까지 언급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서울대병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서영 기자,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하루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부터 동네 병원·의원들까지 문을 닫고 휴진에 동참한 건데요.

사전 신고된 휴진율은 4% 정도지만, 각 지자체들이 참여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 실제 휴진 병원 수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앱 등 각종 경로를 통해 휴진 정보를 미리 파악한 환자들이 많아, 아직 큰 혼란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휴진에 돌입한 이곳 서울대병원도 평소에 비해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고요, 서울아산병원은 소속 교수의 60%가 넘는 225명이 휴진이나 진료 축소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강경 대응 입장입니다.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지자체별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현장 조사도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국무회의에서 "환자를 저버린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불법이 계속돼 설립 목적에 위배될 경우, 의사협회를 해체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 앵커 ▶

네, 그런데도 의협은 휴진을 더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에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죠?

◀ 기자 ▶

네, 오늘 오후 2시부터 전국 의사들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여 총궐기 대회를 열었는데요.

집회에는 의사 단체뿐 아니라 의대생과 학부모들도 참여해 정부가 의대 증원을 재검토하고,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면적인 '무기한 휴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협회 차원에서 기한 없이 진료를 거부하겠다는 겁니다.

이른바 '빅5' 대형병원들의 집단 휴진 결의도 확산되는 가운데, 의정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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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sh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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