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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대형병원 연쇄 휴진…의·정 물밑 접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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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전국 대형병원에서 일부 교수들의 휴진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내용과 함께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서 정부와 의료계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논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같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중증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암 환자 : 엄청 불안하죠. 저도 지금 항암 치료 중인데 엄청 불안하죠.]

오늘은 진료를 받았더라도, 최대 무기한 휴진을 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달 4일 이후 예약이 잡힐지 걱정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수술 예정 환자 : 7월 1일 날로 수술 날짜를 잡고 나서, 그때 보자고 교수님이 말씀 하셔서....]

전공의 이탈 전 200건이 넘던 전신마취 수술은 오늘 65건,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북대병원도 87명의 교수 중 26명이 휴진하면서 일부 진료과 대기실은 텅 비었습니다.

[권자선/환자 : 수술하는 환자나 오래 장기적으로 계시는 분들은 지장이 많겠죠....]

부산대병원은 교수 270명 가운데 18명만 휴진해 상대적으로 진료 공백이 적었습니다.

무기한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이 일주일만 진행할 거라는 논란에 대해 서울대 교수 비대위 측은 무기한 방침에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정 모두 공식적인 상설협의기구를 만드는 것에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구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의협 대의원은 내일 범 의료계 연석회의한 후 모레부터 의료계를 대표하는 범대위를 출범하는데 공동 위원장 자리를 비워 놓고 전공의 대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는 전공의 참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대형병원 교수들의 연쇄 휴진을 막는 데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서승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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