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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단독] ‘친명’ 단 지역구 의원들 후원금만으로 총선 비용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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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후보자 245명 분석

개인자산 지출 비중 평균 47.67%

41명 20% 밑돌아… 대부분 친명계

박찬대 등 8명 개인돈 지출 ‘0원’… 李대표 쓴 돈은 단 ‘480원’

이해식·김병기·임오경·김용민·백혜련…

총선 기간 비용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

한준호 60원, 전용기 51원, 민병덕 77원…

개인 자산 지출금액 1만원 이하도 많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대표적 친이재명(친명)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22대 총선을 후원회기부금으로만 치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총선 기간 이재명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후보자들도 상당액을 후원회기부금에 의지했다. 이 대표 역시 정치자금 대부분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고 개인 자산은 단 480원만을 썼다. 이 대표를 포함 친명계 상당수가 ‘단단한 지지층’을 뒷배 삼아 선거를 치른 셈이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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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민주당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245명 정치자금 수입·지출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1명이 총선 관련 정치자금 중 개인 자산 지출 비중이 20%를 밑돌았다. 대부분 후원회기부금으로 정치자금을 충당했다. 전체 민주당 후보자들의 정치자금 지출 총액 대비 개인자산 지출 비중 평균값은 47.67%였다.

선거 관련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는 수입회계와 지출회계로 나뉜다. 수입회계는 후보자 자산과 후원회기부금, 정당지원금 등으로 분류된다. 개인 자산 지출 없이 선거를 치른 후보자는 총 8명이다. 친명계 박 원내대표와 이해식 대변인, 김병기·임오경·김용민·백혜련·이재정 의원과 계파 색채가 비교적 옅은 김원이 의원이다. 대부분 지난해 후원회 모금액 기준, 민주당 의원 평균을 상회한 의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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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갑 지역구 박 원내대표는 총선기간 정치자금으로 1억9626만원을 지출했다고 선관위에 보고했다. 선거로고송 제작을 위한 정당지원금 8만6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다. 1억8452만원을 썼다고 보고한 서울 강동을 이 대변인 역시 로고송 제작비 외 나머지 금액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다. 경기 남양주병 김용민 원내수석도 로고송 제작 당 지원금 외에 1억7559만원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다. 친명 핵심 서울 동작갑 김병기 의원은 정당지원금 없이, 후원회기부금만으로 정치자금 1억8774만원을 댔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은 2억6015만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는데 이 중 2억4900만원이 후원회기부금이었다. 나머지 1107만원은 ‘여성추천보조금’으로 해당 보조금은 정치자금법상 여성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성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추천한 정당에 국가가 지급하는 돈이다. 경기 수원을 백혜련 의원도 지출총액 1억9958만원 중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고 경기 안양동안을 이재정 의원도 1억7661만원 중 보조금을 뺀 나머지 금액인 1억6545만원을 모두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김원이 의원도 로고송 제작비 외 2억6402만원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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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자산 지출금액이 1만원 이하인 후보자도 적잖았다. 친명계 경기 고양을 한준호 의원은 총 2억2119만원 중 60원을, 경기 화성정 전용기 의원은 1억7872만원 중 51원을, 경기 안양 동안갑 민병덕 의원은 1억7387만원 중 77원을 개인 자산으로 지출했다.

친명계 수장인 이 대표는 1억8507만원을 지출했다. 후원회기부금 1억5655만원과 정치자금법상 국가에서 지급되는 장애인추천보조금 등 2800만원, 후보자 자산 480원이었다. 원조 친명, 경기 수원병 김영진 의원은 정치자금 총액 2억6678만원 중 1722원을 개인자산으로 썼다고 보고했다.

당지도부 의원들도 적잖은 금액을 후원회기부금으로 충당했다. 서울 중랑갑 지역구 서영교 최고위원은 1억9555만원 중 개인 자산 지출액이 25만원가량이었다. 서울 마포을 정청래 최고위원은 2억706만원 중 1957만원(9.4%),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최고위원은 1억9724만원 중 2034만원(10.3%)를 후보자 자산으로 충당했다. 서울 광진을 고민정 최고위원은 1억6307만원 중 5058만원을 개인 자산으로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총선 기간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박정현 의원은 2억2777만원 중 3945만원을, 서은숙 전 최고위원은 2억986만원 중 2121만원이 개인 자산 지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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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정치자금 대비 개인 자산 지출 비중을 20%까지 넓혀보면 친명계 숫자가 더욱 두드러진다. 친명계 좌장 격인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정성호 의원은 2억6172만원 중 1172만원(4.4%)을, 서울 도봉갑 안귀령 전 대변인은 1억9149만원 중 1533만원(8%)을, 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의원은 2억864만원 중 2419만원(11.5%)을 후보자 자산에서 지출했다. 서울 중성동을 박성준 원내수석은 3억656만원 중 5000만원(16.3%)을, 서울 강북을 한민수 대변인은 1억7376만원 중 3195만원(18%)을 후보자 개인 자산 계정에서 지출했다.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은 일부 후보자들도 개인 자산 지출 비중이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 오산 차지호 의원은 1억9910만원 중 3622만원(18%), 이 대표 측근 인천 서구병 모경종 의원은 2억1921만원 중 5570만원(25%), 부산 수영구 유동철 후보자는 1억9543만원 중 5493만원(28%)을 지출했다. 인천 부평을 박선원 후보자는 2억5780만원 중 8621만원(33%),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자는 2억6046만원 중 9960만원(38%)을 개인 자산으로 부담했다고 보고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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