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안산서 '4·16 국제심포지엄' 개최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 |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세월호 참사 발생 10주기를 맞아 관련 단체들은 시민연대 덕에 참사 피해자들이 피해자로만 머물지 않고 권리를 옹호하면서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4·16재단,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은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이 연대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20∼21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4·16 국제심포지엄-세월호 참사 10년, 진실·책임·생명·안전을 말하다'를 앞두고 열렸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다시는 재난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 요구는 피해자와 시민의 권리라는 것을 확인해온 10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인 도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래군 4·16재단 운영위원장도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에서야 비로소 피해자의 권리가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10년 동안 진실규명·책임자 처벌, 생명존중·안전사회 구성이라는 두 축의 운동이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글러스 러미스 오키나와 국제대학 교수 |
이들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등이 구성된 것을 성과로 꼽으면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완수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순길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온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안전한 사회는 갈 길이 멀다"며 "재난 참사의 구조적 원인에 주목하고 피해자와 시민의 참여를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 기조 발제자로 나서는 더글러스 러미스 오키나와 국제대학 교수와 일본 '아카시시(市) 압사 참사' 피해자 유가족인 시모무라 세이지 씨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태원참사와 세월호 기억공간 등을 방문했다.
러미스 교수는 기억공간을 둘러본 소회에 대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떠올릴 수 없었다"며 "희생자 가족의 활동은 재난 참사 방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모무라 씨도 "사전에 대응을 잘했다면 많은 사람이 구조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억 공간은 꼭 남겨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16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러미스 교수가 '세월호 참사 10년 후'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시모무라 씨는 영국 역사상 최악의 경기장 참사인 '힐즈버러 참사' 유가족인 앤 에이버 씨, 미국 911 테러 참사 유가족 젤레나 왓킨스 씨 등과 함께 발제자로 세션에 참여한다.
시모무라 세이지 씨 |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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