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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그리스 폭염에 산불 확산…관광객 사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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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때 이른 더위에 신음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많습니다. 미국 중북부와 동부에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그리스에서는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건조해진 산에, 큰 불이 번져 피해가 심각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남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아테네와 해당 지역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가 봉쇄되고, 2개 마을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아나스타샤/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산불이 번지면서 우리 건물 바로 앞까지 시커먼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최근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몇 주간 비까지 내리지 않아 토양이 건조해진 탓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해 유럽연합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20명이 숨졌는데,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건조한 날씨를 근래 그리스 산불 급증의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때 이른 폭염 속 관광객 사망과 실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인이 그리스 섬에서 휴가를 보내다 각각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최근 열흘 남짓 동안 관광객 최소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오아나/적십자 보건 담당자 :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짐에 따라 탈진과 열사병은 물론 사망사례도 늘어날 겁니다.]

그리스당국은 주요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플리스를 낮 동안 폐쇄하고 일부 지역 초등학교를 휴교 조치하는 등 폭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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