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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6. photo@newsis.com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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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7월23일로 확정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나갈 때 보다 물러날 때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전날인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무리 급해도 할 때가 있고 참고 견딜 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지금 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급증이 일어나더라도 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살다 보면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그것이 일상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패를 모르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실패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빠른 시일 내에 이를 뒤집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려고 한다"며 "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더 큰 것을 담을 수 있고 자신도 커질 수 있는데, 순간을 참지 못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고 했다.
유 의원은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따라 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진정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며 "봄꽃은 화려해도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소나기는 우레와 같아도 한밤을 넘기지 못한다. 하늘은 사람을 쓸 때 그때를 가려서 쓴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때가 아닐 때는 자신을 내려놓고 단련하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큰 배는 작은 물과 지나가는 바람으로만 띄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의 글은 최근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결심하고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과거 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캠프를 차려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대산 빌딩에 사무실을 임차 계약하고 선거 캠프를 꾸리고 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일요일(23일) 오후 2시에 국회 소통관에서 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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