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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숨진 2살…40㎞ 떨어진 병원 이송,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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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고를 낸 어린이집 버스. 사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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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배기 여아가 어린이집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찰·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쯤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군보건의료원 주차장에서 한 어린이집 버스가 오른쪽 앞·뒤 바퀴로 A양(2)을 밟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3분 만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의식이 없고 심정지 상태인 A양을 오전 11시16분쯤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군보건의료원은 중증외상 환자를 수술할 수 없어 약 40㎞ 떨어진 상급종합병원인 경상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기사 B씨(50대)가 버스의 오른쪽 앞에 앉아 있는 A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버스를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술을 마시거나 무면허 운전을 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에는 인솔 교사 5명이 있었다. 당시 이들 교사는 아이들을 버스에서 하차시키고 보건의료원 쪽으로 인솔하는 과정에서 버스 앞에 앉아 있던 A양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이 어린이집은 원생 29명을 데리고 견학하기 위해 군보건의료원을 찾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인솔 교사들과 어린이집 원장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산청=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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