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조선업 침체기 울산에서 대거 양성된 퇴직자들의 창업을 지원해오던 센터가 개소 7년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울산 동구는 지난달 31일부로 중장년기술창업센터 운영을 종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센터가 입주해 있던 공간 임대가 이달 말 종료되는 데 따라 내부 공간도 최근 철거 절차에 들어갔다.
동구는 2016년 조선업 불황이 최악으로 치닫자, 지역 실직자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같은 해 12월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개소했다.
동구는 HD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해 조선업황이 지역의 활력을 좌우하는 도시다.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대거 양성됐던 불황기에 중장년 기술창업 센터는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자들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도왔다.
개소 이래 7년 6개월 동안 센터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과 투자 유치, 타 기관 공모사업 선정, 지식재산권 등록, 벤처인증 등을 돕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과 운영 부실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센터는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구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입주 기업들이 창업에 성공한 뒤 타지역으로 옮겨 사업을 이어간다거나, 직원들의 근태 불성실 등 센터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며 올해 예산안 1억2천만원 중 절반이 삭감됐다.
동구 관계자는 "25개의 사무 공간이 있는 센터에 입주 기업이 10개 안팎에 그치는 등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향후 다른 형태의 지원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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