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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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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美 상장 카운트다운 시작…네이버웹툰, 글로벌 사업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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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이 오는 27일 미국 상장에 나선다. 2005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20년 만에 세계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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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웹툰'.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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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웹툰엔터)는 오는 27일 나스닥에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8달러~21달러(2만5000원~2만9000원)다. 총 1500만주를 발행해 최대 3억15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 적용 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7000만 달러(약 3조7000억원). 웹툰엔터의 상장이 완료되면 티커(종목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웹툰엔터가 뭔데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로, 네이버의 국내외 웹툰·콘텐트 사업을 주도한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웹툰 영어 서비스를 출시하고, 2016년에는 웹툰엔터를 미국에 설립했다. 2020년에 웹툰엔터를 본사로 바꾸고, 네이버웹툰은 웹툰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네이버웹툰과 캐나다의 왓패드 지분 100%, 일본의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엔터의 지분은 네이버가 71.2%, 라인야후가 28.7%를 갖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해



몸값을 충분히 인정받아 성공리에 상장한다면 웹툰엔터는 글로벌 사업 도약을 위한 강력한 발판을 갖추게 된다.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 등을 바탕으로 웹툰 IP(지적재산) 영상화 등 다양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 ‘프리킹 로맨스’, ‘로어 올림푸스’는 이미 할리우드에서 영상화 작업이 논의 중이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카카오에서 밀리던 일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라인망가는 지난달 처음으로 일본 앱마켓에서 소비자 지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라인망가의 소비자 지출액이 일본 모든 앱 가운데 가장 많았다. 2위는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트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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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메이징 페스티벌의 네이버 웹툰 부스. 사진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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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국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는 만큼 영업손실은 회복하고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해 웹툰엔터 매출은 12억8270만 달러(약 1조7840억원), 영업손실은 3636만 달러(약 500억원)였다. 2022년 1억1472만 달러(약 1590억원)보다 손실 폭은 적어졌지만,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틱톡을 중심으로 한 숏폼 콘텐트의 유행 속에서 ‘웹툰’의 가치도 증명해야 한다. 프랑스 등 유럽 시장 진출도 과제다.

네이버가 여러 악재 속에서 기업가치를 회복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네이버의 글로벌 첨병이 성공적으로 상장해 C커머스(차이나 이커머스)의 공세, 라인야후 악재를 털고 본사의 숨통을 열어줄 수 있을지가 관건. 다만 웹툰엔터가 성공적으로 데뷔한다고 해도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도 있다.



더 알면 좋은 것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웹툰엔터는 김준구 대표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일정 재직기간이나 성과 등 회사가 정한 조건을 임직원이 달성하면 주식을 주기로 약속하는 보상) 약 1만4815주를 부여하고,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약 410억)도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 보너스는 다음달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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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네이버웹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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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광’ 김준구 대표는 평사원에서 대표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4년에 네이버에 입사한 그는 웹툰이라는 한국식 디지털 만화 산업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망가’ 대신 한국의 웹툰을 대중에게 알려왔다.

■ 더중앙플러스: ‘99씹 1읽씹’ 당한 김준구…美웹툰 뚫은 ‘첨부파일 1개’

“e메일 100개를 보내면 99개는 안 읽고, 한 개는 읽고도 답이 없더라.”(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팩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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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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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는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데뷔할 수 있을까요. 웹툰 한 우물만 판 김준구 대표의 뚝심, 그가 본 웹툰의 미래를 2022년 당시 팩플 인터뷰(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07934)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 대표 이외에도 IT 업계의 성공한 리더들의 인터뷰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팩플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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