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인, TV토론 등 핵심 전략 조언
바이든 ‘구루’ 도닐런, 절친 코프먼
“바이든 월드 구축, ‘인의 장막’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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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은 오랜 세월 그를 지킨 근간이지만, 너무 경직된 옛날 스타일(old school)이다.”
27일 올해 미국 대선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걸 믿고 의논하는 핵심 참모 3명이 재조명받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수십 년간 그를 충심으로 보필했지만, 평균 연령 71세의 좁은 ‘이너 서클’에 대한 불만도 크다”고 전했다.
NYT가 꼽은 첫 번째 심복은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63)이다. 공화당이 ‘바이든의 수상’이라 부를 정도로 핵심 전략가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제안 2주 전에, 이미 클레인이 예고했을 정도”라고 했다. 토론의 대가인 클레인은 현재 에어비앤비 최고법률책임자(CLO)이지만, TV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과외’를 위해 휴직까지 했다.
마이크 도닐런 백악관 선임고문(66)은 바이든 대통령의 ‘구루(스승)’로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이 2015년 장남 보를 뇌종양으로 잃은 직후 대선 출마를 고려하자, 그를 걱정해 만류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NYT는 “지난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한 아이디어도 도닐런의 작품”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꼽은 테드 코프먼(85)은 바이든의 오랜 ‘절친(confidant)’이다. 1972년 바이든의 첫 상원의원 선거 때부터 함께했다. 바이든의 비서실장 및 보좌관,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릴 땐 언제나 그와 상의했다.
한 전직 바이든 캠프 참모는 “그 셋을 연구하면 ‘바이든 월드’의 작동 윈리를 알 수 있다”며 “다만 이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드문 데다 ‘인의 장막’도 견고해 다른 이는 직언하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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