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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부모 빚투' 6년 만에 복귀…마이크로닷 "피해자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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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약 20초간 90도로 고개 숙여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성장케 하는 시간"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관련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24일 연합뉴스 등은 마이크로닷이 이날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미니음반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시고 상처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EP'다크사이드' 발매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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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라며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전한 뒤에는 약 20초간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께 사과드리는 것이 먼저였다"며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또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이 후회하고 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어리숙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각종 TV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던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과거 ‘빚투’가 알려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기 혐의로 각각 3년과 1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증거가 계속 나오자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그는 2020년 신곡을 발표하는 등 대중음악계 생존 신고를 했지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많은 부분을 깨닫고 저를 성장케 하는 시간이었다"며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그 시간이 지금뿐만이 아니라 미래에서도, 제 앨범의 작업에 대해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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