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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국방과 무기

이지스함 독보적 기술력 K-함정 수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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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말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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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구축함 기본설계 완수 국내 유일 기업
해외 함정 18척 수주… 페루서만 올해 4척 따내
최고 기술력 바탕 국내 차기구축함 사업도 주도

HD현대중공업이 최신예 구축함인 ‘이지스 구축함’ 기본설계를 유일하게 완수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K-함정’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6,406억 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가 더욱 값진 이유는 국방부,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팀십(Team Ship), 팀코리아’ 모델을 적극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87년 뉴질랜드에 8,400톤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출용으로 개발한 2,2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총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방산 컨설팅 회사 제이슨 포캐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함정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자국 군용 함정 건조나 수출이 금지된 국가를 제외하고 우리가 수출할 수 있는 함정 시장만 692억 달러(약 95조 원)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국내 사업을 주력으로 연 매출 1조 원 내외로 유지해 오던 함정사업을 2030년 기점으로 해외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연 3조 원 매출 구조로 바꾸기로 했다. 나아가 2030년대 중반에는 5조 원 매출 규모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수출주도형 K-함정 방산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일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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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해외 거점별 파트너십 체결, 현지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등을 통해 권역별 해외 거점 구축, 일명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필리핀과 페루에서는 이미 구체화되고 있으며, 향후 호주, 사우디, 미국 등으로 외연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그동안 축척해 온 최고 수준의 함정 첨단기술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상함 분야 연구개발 실적들을 보유한 업체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지금까지 발주한 두 단계 이지스 구축함(세종대왕함급, 정조대왕함급)의 기본설계를 유일하게 완수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군함인 이지스함은 다기능 복합전투체계의 집결체로, 미국 등 선진국들의 주력 함정이기도 해 우리나라가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체계통합팀(ITT)을 비롯, 이지스 구축함 연구개발을 담당해 왔던 엔지니어들의 노하우와 역량도 강점이다.

올해 하반기 발주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은 국내 최고의 수상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KDDX 사업의 첫 번째 단계인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 해군 등 19개 기관 및 업체와 함께 36개월간 연구개발한 끝에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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