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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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제친 온라인 유통(e커머스)이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은 성장세가 완연하게 꺾인 모습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통업체 매출은 16조26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e커머스가 16.5%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은 0.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달 e커머스는 전체 유통 매출의 53.9%, 오프라인 유통은 46.1%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매출 격차는 1조원을 넘어섰다. e커머스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전체 유통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면 소비가 수월해진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소비 경향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e커머스는 다양한 할인 행사와 여행·음식 무료배달·e쿠폰 할인 판매 등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저가 정책을 앞세운 C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행사 규모를 늘린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은 대형 채널과 중·소형 채널의 희비가 엇갈렸다. 식품 부문이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식품 비중이 크고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준대규모점포(SSM)의 매출은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백화점은 구매건수가 줄어들며 매출이 줄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형마트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식품(2.9%) 부문을 제외한 가전·문화(-19.1%), 스포츠(-14.2%), 잡화(-12.9%)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또한 식품(3.9%), 가정용품(3.8%)을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매출은 4.1% 늘었다. 가성비형 식품류인 음료·가공식품(5.1%), 즉석식품(2.0%) 등이 강세를 보이며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SSM은 4.8%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농수축산(8.1%), 가공식품(5.3%) 등 식품군 매출이 상승한 영향이다.
e커머스는 패션·의류(-13.8%), 스포츠(-4.3%)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냉동식품 등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품(26.1%)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여행·공연·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힘입어 서비스·기타(55.9%) 품목도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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