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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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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우크라 가입협상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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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을 향해 포격 중인 우크라이나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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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크라이나의 무기 구입 등 군사 목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EU와 우크라이나는 EU 가입 협상에도 공식 착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4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동결자산 수익 1차 집행분 14억 유로(약 2조원)를 다음 달 중 우크라이나군의 탄약과 대공 방어체계 구입 비용에 사용할 방침을 밝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와 G7은 2800억 달러(약 381조50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에 대해 수익과 처분을 금하는 동결조치를 내렸다. 이 중 1900억 유로(약 276조원)가 브뤼셀의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에 보관돼 연간 30억 유로(4조3000억원) 규모의 운용 수익을 냈다.

EU에서는 이를 ‘횡재 수익’(windfall profits)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쓰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올해 2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구입에 사용하자는 제안을 한 이후 군사 목적용으로 지출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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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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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재정 부담도 다소 나마 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280억 유로(약 40조6000억) 상당의 군사지원을 한 데 이어, 추가로 210억 유로(약 30조4500억원) 상당의 군사지원을 할 예정이다.

EU는 25일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에 대한 공식 협상에 들어갔다고도 밝혔다. 러시아 침공 이후 인접국인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나란히 EU 가입을 신청했다.

다만 실제로 회원국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최근인 2013년에 가입한 크로아티아는 가입신청 후 승인까지 8년이 걸렸다. 튀르키예는 1987년 가입을 신청하고 2005년 협상을 개시했지만, 튀르키예 내부의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몬테네그로 역시 EU의 요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2012년부터 13년째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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