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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여름이 되면 손에 '이것'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바로 휴대용 선풍기 얘기인데요. 최근 일본 아마가사키시 소방국이 휴대용 선풍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휴대용 선풍기를 목에 건 마네킹이 등장합니다. 잠시 후 마네킹의 목에 걸려 있던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 배터리가 내장된 부분이 박살나지요.
폭발의 원인은 배터리입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부딪히는 등 충격이 가해지면 내장된 배터리가 폭발할 수 있지요. 배터리 자체가 불량인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47건의 휴대용 선풍기 폭발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발 사고가 있었는데요. 지난 2017년 5월에는 경기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폭발한 바 있습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화상을 입고, 1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국내에서 폭발, 화재, 과열 등 휴대용 선풍기 안전사고는 파주 초등학교 사고가 있었던 2017년에만 33건 발생했습니다.
배터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대용 선풍기를 구매할 때 몇 가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KC마크, 전자파 적합등록번호, 전기용품 안전인증번호가 없는 제품 구매는 절대 금물.
꼼꼼하게 확인하고 사도 100% 안전하진 않습니다. 인증 마크가 가짜인 경우도 있고, 정품이더라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격 용량이 맞지 않는 충전기를 사용해도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제 2018년 7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 마크를 확인하고 구입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했다는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휴대용 선풍기 사용 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적절한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지요.
휴대용 선풍기 사용 도중 배터리 부분이 갑자기 뜨거워지거나 부풀어 오르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배터리로 인한 사고 외에도 손 끼임, 선풍기 날개에 의한 부상 등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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