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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X 먹어라”…英총리 사저 들어가 ‘배변 퍼포먼스’한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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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국 수낵총리 별장 내 호수에서 배변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환경단체 소속 남성. /유스 디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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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리시 수낵 총리의 사저에 침입해 배변을 하는 듯한 행위를 한 환경운동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노스요크셔 경찰은 이날 수낵 총리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노샐러턴 지역에 있는 그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남성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4명이 런던과 맨체스터 등에서 온 20세, 21세, 43세, 52세 남성이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경내에 침입한 지 1분만에 검거됐다고도 했다.

이들은 ‘유스 디맨드(Youth Demand)’라는 환경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들 4명 중 한 명이 사저에 있는 호수에서 배변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이 남성은 등 뒤에 ‘X이나 먹어라. 리시(eat shit Rishi)’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호수에 들어가 대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유스 디맨드는 다만 이 남성이 실제로 배변을 하지는 않았고, 실리콘을 동원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반대, 2021년 이후 발급된 정부의 석유·가스 신규 면허 취소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면서 이날 퍼포먼스가 수낵 총리와 보수당 정부에 보내는 ‘이별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총리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 감사를 표한다”라며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추가 문의는 경찰에 해달라”고 밝혔다.

수낵 총리의 요크셔 사저는 지난해에도 환경 단체의 표적이 되는 봉변을 당했다. 작년 8월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은 영국의 북해 신규 석유 개발 정책에 반대하며 이 집 지붕에 올라서서 검은 천을 늘어뜨리는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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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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