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복용 의혹 제기…"바이든 슈퍼솔저 되는 이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7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4. 3. 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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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 대선 첫 TV 토론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애더럴'(Adderall)이라는 구체적인 약물명까지 거론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미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측 최고위직 고문이 바이든 대통령이 약에 취해 토론회장에 올라올 것이라면서, "아마도 (바이든이) 애더럴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전에도 트럼프의 공화당 진영이 바이든 후보에 약물복용 공세를 편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복용 약물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선임 고문 크리스 라시비타는 대선 토론회를 앞두고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동영상을 보면 (바이든의 말실수나 기괴한 행동이) 매일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는 아마도 (토론회에서는) 3월 국정연설 때처럼 애더럴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더럴은 암페타민 성분의 약물로 주의력 결핍(ADD)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에 효능이 있는 각성제다. 복용 시 반응 속도 및 신체 능력 상승, 강력한 집중력 향상과 각성 효과가 있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ADHD 치료제로 알려져 있으며, 중독 위험이 있어 처방받는 순간 환자의 신상정보가 미국 마약단속국에 보내진다.
트럼프 캠프 선임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우리는 대형 이벤트, 토론, 국정연설 등에서 바이든이 슈퍼 솔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는 준비돼 있다"라고 비꼬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의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하원의원(텍사스)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앞서 바이든이 약물을 복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잭슨은 지난 24일에는 바이든과 그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에게 편지를 보내 토론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번 토론을 앞두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최측근과 함께 토론을 준비해 왔는데, 공화당 측은 이에 대해 '(바이든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민주당 측에 이와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4년 미 대선 첫 TV 토론회는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CNN에 본사에서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 두 후보자는 백지와 볼펜, 생수 한 병만 들고 입장할 수 있어 집중력과 체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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