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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중국 무인 정찰기, 카디즈 진입…  루스벨트호 보러 제주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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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식별"
한국일보

22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입항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루스벨트함은 한국·미국·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으로 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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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첨단 무인 정찰기 WZ-7가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해 제주도 인근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일 3국의 사상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정찰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미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10만 톤급)'를 감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전날 중국 무인기 한 대가 이어도 남서쪽 한중, 한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50여 분간 비행했다”며 “우리 군은 중국 무인 정찰기를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식별해,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필요한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합참 격인 일본 통합막료감부도 중국 무인정찰기가 중국 대륙에서 발진해 오키나와 인근 상공에 진입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중국 정찰기의 카디즈 진입의 주목적을 루스벨트호 정찰로 보고 있다. 루스벨트호는 프리덤 에지 훈련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다. 중국은 앞서 동해에 정찰 함정도 보내는 등 프리덤 에지 훈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프리덤 에지는 육해공과 사이버영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사상 첫 한미일 다영역 연합군사훈련으로, 이번 주 남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스벨트호에는 F/A-18(슈퍼호넷) 전투기 약 50대, F-35C 전투기, 조기경보기, 해상 작전 헬기 등이 포함돼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이 보낸 무인정찰기 WZ-7는 7,000km 거리를 비행하며 1.8km 고고도에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최고 기술력을 갖춘 무인정찰기로 평가받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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