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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정면승부] 유승찬 "與 '채상병 특검' 한동훈 승부수...실패하면 정계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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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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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1극체제' 민주당, 이재명 대선에 좋지 않은 역할...경쟁 구도 없어 내부 변화와 혁신 어려울 것
- 경기도에 모이는 친문? 세력화되기 어려워...김동연 향한 공격은 '충성 경쟁'으로 해석 가능해
- '채상병 특검법' 한동훈 승부수, 당권에서 결정적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실패하면 정계 은퇴해야
- 결선 가능성 49%, 원희룡 올라가면 나경원 표 분산될 것...후보 단일화? 전략적 오류로 판단돼
- 與 전대, 사실상 이재명 대항마 찾는 것…원희룡 총선서 李에 패배, 한동훈 유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오늘 2부, 2주 만에 한 번씩 저희가 꼭 아주 귀중한 얘기 듣는 순서죠. 여러분들도 굉장히 기다리셨을 겁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 분석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하는 <유승찬의 콕>인데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지금 하도 우리나라 정치판 희한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그 희한한 일들 중에 정말 궁금한 희한한 일이 있다면 #0945로 문자 보내주시면 제가 대신 묻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유료 문자임을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민주당 얘기부터 하랬는데.

◆ 유승찬: 민주당이 요즘에 좀 재미가 없긴 하죠.

◇ 신율: 아니요. 재미있는데요.

◆ 유승찬: 재미있어요?

◇ 신율: 민주당의 아버지 누구죠? 퀴즈 들어갑니다. 그리고 국민과 가장 닮은 대표 누구죠?

◆ 유승찬: 차은우도 닮았죠.

◇ 신율: 차은우보다 낫죠. 닮은 건 아닙니다. 하여간 그렇죠. 거기에다가 또 '이 시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이런 거 있잖아요.

◆ 유승찬: 이런 걸 약간 점입가경이라고 하는데. 총선 전에는 공천을 위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총선이 끝났잖아요. 배지도 달았고 근데 왜 저렇게까지 더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제가 요즘에 보면서 이런 정치 문화가 과연 이재명 대표한테 도움이 될까. 사실 도움 안 된다고 보거든요. 뭔가 제왕처럼 떠받들어지는 모습이 지금 그렇지 않아도 당대표 연임 문제도 저는. 사람이 목표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궁극적으로 대권이 목표라면 저는 당대표 연임도 마이너스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 신율: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 유승찬: 지루하죠. 더군다나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지루하게 전권을 계속 가져간다. 이거를 당할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대표적으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 같은 경우가 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서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당에서.

◇ 신율: 이재명 대표와 이회창 총재의 공통점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유승찬: 네. 근데 지금 벌써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어요? 아직도 3년 남았는데 2년 했잖아요.

◇ 신율: 또 2년 하는 거죠.

◆ 유승찬: 그러면 이 상태가 결코 저는 대권에 유리하지 않다고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런 거 비교하더라고요. 이회창 총재 시절도 한나라당때 이게 경쟁 구도가 없었잖아요. 경쟁구도 없었고 거기도 '어대창'이었죠.

◆ 유승찬: 그렇죠. 그러니까 절대 권력이면 경쟁 구도가 없는데다가 칭송하고 이러면서 내부에 변화와 혁신이 일어날 틈새가 없어요. 근데 그래도 상대 정당은 선거에서 지고 뭐가 됐든 죽이 됐든 밥이 됐든 뭔가 변화의 노력을 할 거잖아요. 변화를 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없어요.

◇ 신율: 변화의 노력을 하기는 할 텐데. 문제는 그쪽이 되게 민주적으로 보이는데 이 민주적으로 보이는 근본적인 이유도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죠. 국민의힘쪽도.

◆ 유승찬: 어쨌든 그렇습니다.

◇ 신율: 근데요. 제가 대표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에요. 조국혁신당은 조국의 조국당이에요. 개혁신당은 이준석의 개혁신당입니다. 이렇게 주요 야당이 전부 1인 중심 정당이라는 거. 이게 3김 시대 이후로 처음일 거예요. 아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 유승찬: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저는 뭐 당에 뚜렷한 지도자가 있다는 것이 꼭 불편하거나 나쁜 건 아닌데.

◇ 신율: 압도하고 있잖아요.

◆ 유승찬: 지금 국민의힘은 사실.

◇ 신율: 엄청 민주적이죠.

◆ 유승찬: 원래는 윤석열의 국민의힘이 돼야 하는데 지금 약간 힘이 빠진 상태죠. 그러니까 지금 야당 같은 경우는 조국혁신당이나 조국혁신당도 좀 그렇기는 하지만. 이준석의 개혁신당하고 민주당을 똑같이 비교하면 신생 정당들이 좀 억울하기는 할 겁니다.

◇ 신율: 물론 좀 그렇겠죠.

◆ 유승찬: 민주당은 그래도 굉장히 전통이 있는 정당이고 급조된 정당이 아니지 않습니까? 대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정당이고 나름 우리나라의 어떤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한 정당으로 인식이 돼 있는데.

◇ 신율: 당연하죠.

◆ 유승찬: 지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어떤 당권파를 위해서 당이 민주적 절차와 규범을 훼손하는 것을 불사하는 오히려 이런 정당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거든요. 사실 대표를 연임하는 데도 어쨌든 당헌당규 개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절차는 지켰겠지만 그것도 전례를 찾아보기가 좀 어렵고. 그리고 지금은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갖고서 또 이제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들이 사실상 하나씩 하나씩 우리가 지켜왔던 규범들을 무너뜨려 가면 나중에 뭐가 남을까요?

◇ 신율: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해요. '민주당이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은 힘이 없다.'

◆ 유승찬: 맞는 얘기인데 이게 효율을 위해서 민주적 규범들을 무너뜨린 최종 결과물이 원래는 독재거든요. 독재 정권이 들어서면 제일 먼저 주장하는 게 효율이잖아요. 부패 근절, 효율. 1당 독재가 가장 효율적이잖아요.

◇ 신율: 권위주의 정치 체제의 가장 효율성이 높죠.

◆ 유승찬: 그러니까 여기에 브레이크가 걸려야 하는데 이게 브레이크가 안 걸리고 계속 가면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요새 대의원 품앗이, 강성 지지층 사이에 그런 게 많나 봐요. 그러니까 우리가 또 대의원으로 등록해서. 그리고 저기 민주당이 원래 전국 순회 경선하잖아요. 올해 안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유승찬: 지금은 사실은 민주당의 경선이 일어날까요? 저는 지금 이인영 의원 출마설이 이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출마를 한다고 그래도 뭐 의미 있는 출마는 아닐 거라고 저는 이렇게 보는데 경선 자체가 성립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죠. 찬반투표로 가면 그것만은 막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 신율: 근데 최고위원들은 어쨌든 몇 명이 나가는 모양이니까 그 사람들은 경선해야 될 거 아니에요?

◆ 유승찬: 최고위원 선거하고 당대표 선거는 체급이 다르죠. 사실 당대표 선거도 전국 선거가 앞에 있을 때는 관심이 있지만 전국 선거가 좀 멀면 당대표 선거도 큰 관심을 끌기는 좀 어렵거든요. 최고위원 선거는 사실 대부분 국민들은 최고위원 누구인지 모릅니다.

◇ 신율: 맞아요. 대표님 어렸을 적에 프로레슬링 많이 봤어요?

◆ 유승찬: 봤죠.

◇ 신율: 그 프로레슬링 하기 전에 김일 선수 장영철 선수 막 이런 분들. 정말 전설적인 선수들 나오기 전에 오픈게임이라는 걸 하잖아요. 그러니까 최고위원 선거가 사실은 오픈 게임 아니에요?

◆ 유승찬: 그렇죠. 메인이벤트를 위한.

◇ 신율: 그죠. 근데 그게 어떻게 지금 그렇게 되고 있으니까. 근데 제가 지난주에 조선일보를 보니까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이른바 친문들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 시절에 청와대에 있었던 인사들 아니면 전해철 의원 이런, 전 의원이죠. 이런 친문 인사들을 경기도에 어떻게든 모셔오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이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유승찬: 저는 김동연 지사는 이미 여의도에서는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고 팀을 꾸렸다는 이런 얘기들이 이제 파다하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이제 스쿼드를 만들겠다는 생각들을 갖고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 안에는 김동연 지사도 그렇고 김부겸 전 총리도 그렇고 원래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비해서 차기 주자로서 준비를 하려는 움직임들이 좀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사법리스크 자체도 이제 불확실한데다가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갈 거니까 그래도 그나마 경쟁할 수 있는 게 자기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는 아직 그렇게까지 수면에 올라와 있지는 않고 몇몇 이른바 친문 의원들이 합류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친문 전체가 김동연 지사와 연대한다고 이렇게까지 확대해석하는 건 아직 무리라고 봅니다.

◇ 신율: 친문이 있긴 있어요? 근데.

◆ 유승찬: 있긴 있죠. 있긴 있는데 그게 세력화되기는 좀 어렵죠. 제가 볼 때는.

◇ 신율: 굉장히 수적으로나 힘으로 볼 때 좀 그렇잖아요.

◆ 유승찬: 그렇죠. 그리고 전임 정권이잖아요. 전임 정권의 정치 세력이 형성돼 있는 것도 아니고 바깥에는 또 조국혁신당이 있는데. 친문이라고 해서 이렇게 깃발을 들 만한 주자가 없는 거는 사실이죠.

◇ 신율: 근데 그 김동연 지사가 만일 또 다른 큰 꿈을 꾸고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그게 민주당 내에서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아니 저는 뭐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는 거니까. 어쨌든 '꿈을 꾸고 있다면'은 아닌 것 같아요. 꿈을 꾸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실현될 가능성이 지금 '있다.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아주 너무 맹아적인 단계라고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공격을 좀 하는 모양이에요. 그래도 신경이 좀 쓰이긴 쓰이는 모양이죠?

◆ 유승찬: 그런 것도 저는 요즘에 민주당 분위기 문화를 보면 공격을 하는 게 신경이 쓰여서 공격하는 게 아니라.

◇ 신율: 심심해서?

◆ 유승찬: 충성하려고. 지금은 충성 경쟁의 시간이라고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그 과도한 '민주당의 아버지' 발언도 나오고. 사실 이게 안 불편하면 좀 이상한 거 아닙니까?

◇ 신율: 아 당연하죠.

◆ 유승찬: 불편하셨겠죠.

◇ 신율: 그러니까 이게 충성 경쟁 과정 속에서 나온 것이다.

◆ 유승찬: 김동연이 위협이 돼서 공격을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까?

◇ 신율: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사실. 그렇군요. 근데 지금 사실 제가 좀 주목되는 게, 이 원조 친명이라고 얘기를 하는 '원명' 세력들. 예를 들면 정성호 의원이라든지 김영진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그래도 상당히 또 지금의 이 신명들하고도 좀 목소리가 굉장히 다른 비교적 합리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보는 평가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신명'이라고 하는군요.

◇ 신율: 신명이죠.

◆ 유승찬: 그런데 김영진 의원이나 정성호 의원은 원래 좀 합리적인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친명으로 분류가 됐지만 김영진 의원은 이제 알려진 바와 다르게 내부에서도 계속 쓴소리를 해 왔었고. 특히 혁신회의를 축으로 하는 이른바 강성파들에 대해서 각을 굉장히 많이 세워왔어요. 그러니까 총선 이전에도 그런 혁신위 주도의 강경 친명 분위기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어왔던 터라 지금 보는 게 이렇게 새삼스럽지는 않다는 생각이 좀 있고.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도 원래 좀 그렇게까지 맹종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되게 합리적인 스타일인데. 그리고 이제 들리는 바로는 지난번 국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상당히 좀 서운함을 느꼈다는 이런 얘기들도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뭐 여의도 일각에서는 이게 무슨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뭐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런 거 전혀 그렇지 않다.

◇ 신율: 저도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 유승찬: 제가 아는 바로는 소신껏 발언을 하고 있는 거고. 특히 김영진 의원 발언이 좀 강한데 이것도 김영진 의원의 원래 소신이라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국민의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이쪽이 사실은 전당대회가 흥미진진해요.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ARS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이거를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아직도 상당히 우위더라고요.

◆ 유승찬: 그날 공교롭게 윤상현 의원 빼고는 같은 날 나란히 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이것도 처음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은 무려 8,900자.

◇ 신율: 25분 동안.

◆ 유승찬: 대선 출마 선언 분량이고 저도 이제 대선 출마 선언을 많이 써본 사람의 입장에서.

◇ 신율: 쓰셨잖아요.

◆ 유승찬: 대선 출마 선언도 그렇게까지 길게 쓰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신율: 몇 자예요?

◆ 유승찬: 8,900자요.

◇ 신율: 용지 A4 용지로 한 6장 되는.

◆ 유승찬: 그러니까 세 후보를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그날도 보면 한동훈 위원장은 어쨌든 준비를 많이 했다. 그리고 할 말을 했다. 나머지 세 후보들은 메시지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출마 선언 딱 거친 결과 제 느낌은 '한동훈 대 나머지' 이렇게 정리가 된 출마 선언이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고. 다만 이제 원희룡 의원이 갑자기 출마를 하게 된 거잖아요. 출마 얘기가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친윤이 나경원 의원을 미느니 마니 이런 얘기들이 막 떠돌다가 이제 원희룡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된 건데. 어쨌든 저는 한동훈 대세론이 출마 선언 이후에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변화와 혁신을 얘기해야 되거든요. 변화와 혁신을 얘기한 분이 한동훈 밖에 없어요.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나머지 후보들이 '채상병 특검을 국회 주도로 하자. 이 특검 임명을 제3자가 하도록 하자'고 하는 한동훈 그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을 하고 있잖아요. 나머지 세 후보가. 근데 저는 옛날부터 말씀드렸지만 채상병 특검은 피해갈 수 없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털고 가지 않으면 계속 거기에 발목이 잡혀서 국민의힘이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건 한동훈 위원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고 이것이 통해서 당대표가 되면 혁신 드라이브가 걸릴 수 있고 이것이 안 통해서 역풍이 불어서 안 되면 정계 은퇴해야 되겠죠.

◇ 신율: 근데 이제 두 가지예요. 하나는 지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채상병 특검인데 다른 하나는 나경원 의원이 던진 핵무장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예전에 홍준표 시장도 핵무장론을 얘기한 적이 있고. 핵무장론은 늘 나올 수 있는 이슈라고는 보지만 이미 많이 흡수돼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번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누가 만들 거냐가 핵심이지 어떤 대한민국의 변화를 둘러싼 의제 설정이 아니다. 이 문제들은 명백한 것 같아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민주당한테 계속 질 거냐. 다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정당을 누군가 만들어낼 거냐는 것이 국민의힘 당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유승찬 대표께서 보실 때 결선투표 갈 확률, 몇 퍼센트로 보세요?

◆ 유승찬: 저는 오늘까지 보면 한 49%라고 봅니다.

◇ 신율: 49%. 그게 줄어든 숫자예요? 늘어난 숫자예요?

◆ 유승찬: 저는 이제 관망 숫자인데 그냥 1차에서 될 가능성이 51%라는 얘기를 드리는 거고요.

◇ 신율: 앞으로 점점 늘어날까요? 줄을까요?

◆ 유승찬: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 신율: 아주 기회주의적으로.

◆ 유승찬: 아니 왜냐하면 저는 아직 당원들 그러니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선거가 의원들이 하는 선거.

◇ 신율: 그렇죠.

◆ 유승찬: 국회의장 선거에서 드러났잖아요. 두 번째 어려운 선거가 당원 선거거든요. 아직 저는 국민의 당원들의 뜻을 잘 모르겠고 좀 더 살펴봐야 될 것 같고 다만 결선투표에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만약에 결선투표가 일어난다면 결선투표에 나경원 의원이 올라가면 굉장히 위협적일 겁니다.

◇ 신율: 나경원 의원이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고.

◆ 유승찬: 그것도 있고 나경원 의원이 올라가면 원희룡 의원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다 나경원 의원을 찍을 거예요. 그런데 원희룡 후보가 올라간다. 저는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표가 분산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결선투표도 다르다.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다.

◇ 신율: 나경원 의원이 가면 원희룡 의원의 표가 나경원 의원으로 갈 텐데. 원희룡 전 장관이 올라가면 나경원 의원을 지지했던 후보가 모조리 가지는 않을 것이다.

◆ 유승찬: 분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신율: 근데 후보들 간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그럼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전략적 오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선투표가 있는데 당대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같은 걸해서 성공한 사례를 본 적이 없어요.

◇ 신율: 제가 볼 때 나온 사람들 다 안 해요.

◆ 유승찬: 1등 후보의 존재감만 강화시켜줄 뿐이고 스스로 마이너 후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어서 그리고 1+1이 2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당대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 신율: 1+1이 0.5가 될 수도 있죠.

◆ 유승찬: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 신율: 하여간 지금 그런 상황인데 전당대회 날짜까지 좀 남아 있으니까 뭐 얼마든지 변화의 가능성은 있을 거라고 보는데. 윤심이 그러면 이번 전당대회에도 나름대로 작용을 할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뭐 공개적으로는 어려워도 암암리에 작동을 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초강수를 던지고 나온 거잖아요. 이 차별화 포인트를 확실히 하고 나왔다. 뭐 이런 점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도 승부수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용산은 굉장히 불편할 것이고. 그렇다고 지난 사례가 있어서 대놓고 뭐 이렇게 하기는 힘들 것이고 그리고 총선 전에 비해서 그 영향력이 총선 전만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려고 해도. 그렇다고 다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겁니다.

◇ 신율: 근데 이제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요. 민주당은 요새 아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이 되면 땡큐라고 얘기하는 분이 있고 나경원 의원이 되면 땡큐라고 얘기하는. 다 감사해요. 아주 범사에 감사하고 사는 것 같은데.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누가 되는 게 제일 위협적일까요?

◆ 유승찬: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단 혁신의 기치를 든 사람이 되는 게 위험하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위협적이죠.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꼭 짚어야 될 게 민주당의 대표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에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카운터 파트를 찾는 선거거든요. 그럼 대척점에 누가 있을 것이냐. 저는 한동훈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원희룡 전 장관일 수도 있지만 너무 크게 졌기 때문에 지역에서. 대선 경쟁 구도나 이런 걸로 볼 때 이재명 대표의 대척점에 지금 후보들 중에 과연 누가 설 것이냐는 문제를 볼 때 그런 점에서도 저는 약간 한동훈 위원장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안 하고 무주공산이라고 하면 그런 대척점 게임은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한국 선거는 대척점 게임이 굉장히 큽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저희가 한번 계속 지켜보죠. 너무 재밌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승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 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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